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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요. ; 2. 독감의 치료 /‘타미플루’ 꼭 먹어야 하나요? 덧글 0 | 조회 2,503 | 2018-01-24 00:00:00
관리자  

올해도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요. ; 2. 독감의 치료
 
독감 치료제 ; ‘타미플루꼭 먹어야 하나요?
많은 분들이 독감 검사를 통해서 독감인 것을 확인하고도 치료제 복용을 주저하기도 하는데요. 이때 그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약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과 굳이 약을 먹지 않고도 좋아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 때문이죠. 물론 구토, 두통 등의 경미한 부작용부터 경련, 환각 등의 심각하게 느낄 수도 있는 이상 반응이 있는데요. 실제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어요. 또 한 가지 이유인 약 먹지 않고 버티겠다는 생각은 다시 한 번 더 고민해 보았으면 하네요. 본인 몸이 힘들고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이 생기는 것은 본인이 감당할 몫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본의 아니게 퍼뜨리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치료제를 먹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답니다.
여러 다양한 연구를 통해서 공인된 적응증을 살펴보면, 독감 치료 목적으로는 생후 2주부터 사용 가능하며, 예방용으로도 돌 이후부터 가능하다고 해요. 생후 2주부터 사용 가능하다는 의미는 부작용 대비 효과가 그만큼 뛰어나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간혹 임신 중에 복용 가능한지 문의하기도 하는데요. 임신 중 독감에 감염이 되어서 진행이 되면 태아에 미칠 경향이 심각할 수 있기 때문에, 임산부도 독감 판정을 받는다면 치료제 복용을 추천하고 있답니다.


 
타미플루는 어떤 약인가요?
타미플루라는 상품명으로 유명한 독감 치료제 ‘Oseltamivir’독감 바이러스를 증식시키는 효소의 기능을 막는 것으로서 효과를 나타낸답니다. 1996년 미국의 질리어 더라는 회사에서 처음 만들어지고, 다국적 제약회사인 로슈 홀딩에서 2016년까지 특허권을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2016년 이전에는 로슈에서 거의 독점 공급하다 보니 자주 품절 사태가 있었답니다. 작년부터 특허권이 풀리면서 다양한 국내 회사에서도 카피 약을 만들고 있고요. 특히 아이들이 먹기에는 상당히 쓴 약이었는데, 다소 달달한 현탁액으로도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개원가에서 독감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이 약의 효과를 절감하는데요. 약을 복용하고 1-2일만 지나면 고열과 같은 심한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다만 이 약이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와는 달리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시키는 약이므로, 증상 발현 초기에 먹을수록 심하게 앓지 않고 좋아지고요.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도 시키지 않는 것이죠. 현재 국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독감으로 판정되면 치료제를 복용하는 5일의 기간 동안은 격리할 것을 추천하는데요. 환자의 증상이 가라앉는다면 전 염력도 그만큼 줄어든다고 볼 수 있답니다. 그래도 저는 약을 복용하는 1-2일은 집에서도 마스크를 하고 있을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부작용은 없나요?
이 약이 비록 좋은 효과를 나타내지만, 그렇다고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겠죠.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구토, 두통 등의 부작용이 가장 흔하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구토나 두통은 독감 자체의 의한 증상인지 아니면 약에 의한 부작용인지 구분하기는 어렵답니다. 그래서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이런 이유로 약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피하고 싶어요. 만약 독감에 의해서 나타나는 구토, 두통이라면 약을 계속 먹어야 좋아지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이상 행동이나 경련, 섬망 등의 이상 반응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어요, 저도 최근 3-4년간의 진료 중에 1명 정도 아이가 이상 행동을 한다는 보고가 있어서 일단 복용을 중단했던 경험이 있답니다. 일본에서는 인과 관계가 불분명하지만, 약 복용 후 자살 충동을 느낀다는 보고도 있기도 했답니다. 특히 이런 증상은 10대 청소년 등에서 좀 더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도 해요. 그래서 약을 먹이는 동안은 아이의 상태를 잘 주시할 필요는 있겠어요. 하지만 약을 처방받은 거의 대부분 이런 부작용을 느끼기보다는 증상의 호전을 경험하고 만족해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복용 시 주의사항
타미 플루는 하루 212시간 간격으로 복용해야 해요. 독감으로 진단받은 경우, 시간만 잘 지켜서 이 약을 3-4회 잘 복용해야 증상이 빨리 호전된답니다. 그래서 같이 처방되는 다른 증상에 대한 약보다도 우선적으로 잘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죠. 아이들의 경우에는 간혹 다른 약과 다 같이 먹다가 토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일단 독감 약부터 먹고 난 뒤 다른 약을 이어서 먹을 것을 추천하고 있답니다. 약을 먹자마자 토하는 경우에 대한 뚜렷이 정해진 원칙은 없답니다. 그런데 먹자마자 토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흡수될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약의 의한 부작용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때 다음번 약 복용까지는 기다리는 것을 권장하고 싶네요.
약 복용 시간을 놓쳤을 경우에는 다음 복용시간 2시간 이전이라면 인지한 시점에서 가능한 한 빨리 복용하도록 추천하는데요. 그다음 복용 시간은 이때부터 12시간 이후에 복용하면 된답니다.
타미 플루는 알약과 현탁액(물약)2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대개 30kg이 넘으면 성인 용량을 복용하는 다른 약들과는 달리, 이 약은 40kg은 넘어야 알약을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가루약은 상당히 쓰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은 현탁액으로 먹는 것이 그나마 먹을만하답니다. 다만 현탁액의 특성상 먹기 전에 잘 섞어주는 것이 필요하고요. 약 보관은 냉장고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답니다. 일반 상온에 보관해도 10일까지는 문제없으나, 냉장고 냉장실에 보관하면 17일까지도 유효하다고 하니, 약효 유지를 위해서라도 냉장 보관이 좋을 것 같네요.


 
검사하지 않고 약을 먹으면 안 되나요?
약에 대한 부작용이 걱정되기도 하고, 약 복용 후에 증상이 빨리 좋아지면 5일간 복용하는 것을 중단하기도 하는데요. 독감에 의한 합병증을 충분히 예방하고, 전 염력도 줄이기 위해서, 그리고 내성을 막기 위해서라도 특별한 부작용이 없다면 5일간 이어서 먹어야 합니다.
이와는 반대로 독감 검사를 하지도 않고, 가족 중에 환자가 있고 증상이 비슷하다고 약 처방을 원하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가족 중에 환자도 있고, 증상이 유사하다면 독감일 가능성이 높겠죠. 하지만 부작용이 전혀 없는 100% 안전한 약은 아니므로 검사를 하고 약 복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답니다.
물론 타미플루가 독감 예방요법으로 사용되는 적응증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약 복용 시에만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해요. 그래서 독감이 현재 유행하고 있고 독감에 걸리면 위험한 사람들은 최대 6주까지 예방적으로 복용할 수 있답니다. 그러나 일부 연구에 따르면 2009년 독감 대유행시 예방 요법으로 타미플루를 복용한 군에서 약에 대한 내성이 생겼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증상이 없거나 독감으로 진단되지 않았을 때에 미리 복용하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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